번아웃과 무기력 이해하기: 내 감정의 본질 이해하기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나는 왜 이렇게 지치고 무기력한 것일까요? 

 

 
최근 몇 달간 느껴온 감정이 무엇인지,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혼란스러웠던 적이 있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나는 왜 이렇게 지치고 무기력한 것일까요? 번아웃과 무기력, 이 두 가지 감정은 서로 비슷하면서도 다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 두 가지 상태를 어떻게 이해하고 구별할 수 있는지 알아보려 합니다.
 

image from unsplash

 

번아웃의 증상

번아웃은 영어로 Burnout. ‘태우다’ 라는 뜻의 Burn 과 Out을 합친 단어로 일상에서의 스트레스가 쌓여, 신체적, 정신적으로 고갈된 상태를 말합니다. 모든 걸 태우고 난 후의 연료 소진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완전한 탈진 혹은 소진 상태, 그리고 그로 인해 무기력을 호소하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를 번아웃이라고 합니다.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며 나타나는데, 일반적으로 극심한 피로함, 두통과 같은 몸에서 나타나는 통증, 수면의 어려움, 목표 상실, 비관적인 상태, 불안감, 깊은 무력감 등이 있습니다.

저 역시 이 상태를 겪었을 때, 매일 출근하는 것이 큰 부담으로 느껴졌습니다. 특히, 제가 맡고 있는 프로젝트에서 계속해서 압박을 받으면서, 일에 대한 흥미가 점점 사라졌습니다. 게다가 나는 이렇게 힘들게 일하는데 제대로 된 인정을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니 더 힘이 빠졌습니다. 출근할 때마다 ‘오늘도 버텨야겠다’는 생각만 들었고, 퇴근 후에도 일이 계속 떠올라서 제대로 쉬는 게 힘들었죠. 금요일에는 다가올 주말에 조금 힘이 나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토요일 저녁부터는 곧 끝날 주말과 다시 시작될 한주에 대한 걱정으로 남은 주말을 낭비하게 되었습니다. 충분히 휴식하지 못하고 다시 한주가 시작되는 악순환을 반복하면서 말입니다. 번아웃의 증상 중 하나는 극심한 피로와 무기력감이며, 이는 저의 일상에서 자주 느껴졌습니다.
 
 

 

무기력의 증상

무기력은 몸과 마음이 축 늘어지고, 일상적인 활동에 대한 의욕이 사라지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무기력은 말 그대로 에너지가 없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에너지를 어떻게 사용할 지 몰라 방향과 길을 잃어버린 상태입니다. 저는 이 감정을 자주 느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는 게 힘들었고, 알람이 울려도 침대에서 나오기가 어려웠습니다. 몸과 마음이 지치도록 일해도 내 삶이 드라마틱하게 변하지 않는게 답답했습니다. 좋아하던 취미나 친구와의 만남도 점점 즐겁지 않고, 기대되고 기다려지는 일도 없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목표와 동기를 잃고 고여있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무엇을 해도 무미건조한 일상이 계속 되었습니다. 무기력은 직장 외의 생활 전반에서 영향을 미치며, 감정적으로도 큰 부담을 주었습니다.
 
 

번아웃과 무기력의 차이점과 공통점

번아웃과 무기력은 모두 에너지를 소모하고 의욕을 상실하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 그 원인은 다를 수 있습니다. 번아웃은 주로 직장에서의 스트레스와 관련이 깊고, 무기력은 더 넓은 영역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제 경우에는 번아웃은 직장에서의 과도한 업무와 그와 상반되는 보상의 부재로 인해 발생한 것 같았지만, 무기력은 일상적인 삶의 다양한 영역에서 경험했습니다.

번아웃은 일 관련 상황에서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으로 약간 개선될 수 있다고 느꼈지만, 무기력은 더 광범위한 이해와 접근이 필요했습니다. 번아웃과 무기력 모두 ‘괜찮아지겠지’ 하면서 자기를 돌보는 것을 방치한다면 점점 일상이 힘들어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번아웃과 무기력의 차이를 이해하고 인식하는 것은 나 자신을 돌보는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느끼는 감정이 무엇인지 명확히 하고, 그에 맞는 방법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번아웃과 무기력증 예방 및 회복에 있어 자기 돌봄의 중요성과 실천방법에 대해 나눠보겠습니다.